[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해 5G 스마트폰 생산량 예상이 500만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소비자에게 5G 폰을 사야할 가치를 시급히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올해 모두 5G 스마트폰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5G 관련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인 데다가 올해 5G 모델 생산량이 500만대에 불과해 보급률이 0.4%에 불과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관측했다.
트렌드포스는 “2022년까지는 5G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스마트폰의 연구개발(R&D) 비용도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전력 소비가 전화 대기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격 책정 전략과 관련한 문제도 있다”고 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러한 모든 과제는 시장에서 테스트 돼야 하며 성숙한 5G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트렌드포스는 5G 스마트폰 사양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크게 두 가지 개선사항이 있다고 봤다. “응용처리장치가 5G 모뎀과 조화돼야 하며 신호 필터의 전화 수신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와이파이 모듈 등 주변장치가 추가로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 부품들로 인해 주력 5G 스마트폰의 자재명세서(BOM) 가격이 20~30% 상승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이 같은 관측으로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국내에서도 5G 판매량은 미미할 것으로 점쳐진다. 5G 폰 판매를 견인하기 위한 서비스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가치가 있다고 느껴야 제품을 살 것이기 때문에 고객의 구미가 당기는 서비스가 출시 되는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며 “갑자기 새로운 것이 툭 튀어나올지 모르지만 현재는 명확한 비즈니스모델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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