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편 초읽기...野, 조국 유임설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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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편 초읽기...野, 조국 유임설에 맹공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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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자 배려 원조 친문 포진으로 국정장악 전망 / 비서실장 노영민, 정무수석 강기정, 소통수석 윤도한 유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박규리 조현경 기자]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조직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함께 개각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개편 대상에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7일 비서실장과 정무 및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인선검증 결과를 보고받고, 신년 기자회견(10일) 전인 8일 개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검증은 끝난 것 같다”면서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인추위)가 열린 다음 곧바로 발표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추위가 내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 비서진 인선 검증 결과는 인추위와 관계없이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노영민 주중국대사가 유력하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조직본부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는 3선 의원을 지낸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 실장 등 교체대상 3인은 모두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와대 개편은 내년 총선 출마자들을 배려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 집권 3년차를 맞아 인적쇄신을 통해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개편과 함께 조만간 4, 5명의 장관도 교체하는 개각도 단행할 전망이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 등 검증과정을 감안하면 설 연휴를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시기는 유동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전후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이 상황을 봐가며 할 것이다. 개각 준비는 꾸준히 해왔다”고 했다. 교체 대상으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꼽힌다. 이들은 초대 장관이자 현역 국회의원으로, 청와대 교체유력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번 비서진 교체에 조국 민정수석이 거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맹공을 이어갔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때까지 과오가 있던 걸로 지금 수없이 판명난 민정수석실은 언론에 따르면 ‘건드리지 않고, 교체하지 않고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무엇을 위한 인사인지 모르겠다. 포장만 하고 그리고 사람들 갈면서 분식이나 하고 그러겠다는 인사”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 필요한 것은 ‘총선용 참모진 개편’이 아니라 민간 사찰, 그리고 조작에 대한 문책용, 견책용 인사개편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민정라인에 대한 문책이 없다면 이 정부는 최소한의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그동안의 인사검증 실패, 김태우 사건에 대한 관리감독의 포괄적 책임을 물어서, 조국 민정수석은 물러나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단순한 인물교체, 회전문 인사, 차기 총선 출마자에 대한 배려차원의 교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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