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화해 분위기…글로벌 증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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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화해 분위기…글로벌 증시 ‘청신호?’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9.01.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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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정책 선회에 대비할 것”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무역분쟁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 오는 10일 공개되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11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시선을 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성 역시 불투명해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5포인트(0.83%) 오른 2010.2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14%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746.94포인트(3.29%) 오른 23,433.16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3.43%) △나스닥(4.26%)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3%) △상해종합지수(2.05%) △인도 센섹스(0.5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0.86%) △베트남 VN지수(0.31%) 등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이들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미국의 12월 일자리 증가, 기준금리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언급에 숨통을 틔운 것이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오는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최대 이벤트다. 이번 협상에서 무역분쟁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면 지난해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을 짓눌러온 거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무역분쟁의 충격에서 미중 양국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은 무역분쟁 해소 및 증시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10일 공개되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11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연설에서 “만약 문제가 된다면 정책 변경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로 시장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연준의 기준금리 향배는 여전히 불투명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센터장은 “애플 실적 가이던스 하향 여파와 잇따른 경기 지표 둔화에 따른 증시 급락으로 현재 미국 증시를 둘러싼 센티멘트는 악화된 상황”이라며 “셧다운의 경우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긴 했으나 국경장벽 예산안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원 통과 및 트럼프의 수용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 글로벌 증시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실무진 무역협상 결과와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급락세 진정,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진정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미국 및 중국 경제 정책 선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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