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시장 대어급 줄대기…활기 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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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시장 대어급 줄대기…활기 띄나?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9.01.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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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바디프랜드·이랜드리테일·교보생명 등 상장 추진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지난해 증시 부진과 상장 지연·철회 등으로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되살아 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어급’ 기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어 IPO 시장이 지난해 규모(2조8000억원)를 넘어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현대오일뱅크는 예상 공모 규모만 2조원대로 추정 기업 가치가 8조원대에 달하는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다.

지난해에도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1월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다.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바디프랜드도 추정 기업 가치가 2조∼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은 411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25억원이었다.

또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도 지난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2016년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안정화를 먼저 도모하겠다며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기업 가치는 최대 2조원대 안팎으로 평가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REITs)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공모로 1조7000억원을 조달해 점포 리뉴얼 등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 교보생명도 창사 60년 만에 주식시장 상장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정기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했으며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잠정 결정됐다.

국제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한 자본확충이 상장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교보생명의 기업 가치는 약 4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SK루브리컨츠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재추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4월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코스피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았으나 회계 감리 일정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9월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회사 측은 올해 다시 IPO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는 증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회계 이슈까지 겹쳐 기업 상장이 줄줄이 지연 또는 철회되면서 IPO 규모가 5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그쳤다.

컨설팅 업체 IR큐더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 9개사, 코스닥 70개사 등 총 79개사로 2017년(62개사)보다 27% 늘었다.

그러나 공모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7조8000억원)보다 64% 줄었으며 2013년(1조3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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