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충원 방문해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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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현충원 방문해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종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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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정통 이어받은 ‘건국 100주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이라고 적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를 맞이해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건국 100주년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 사는 나라! 2019.1.2.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교과서 추진 논란이 있었던 2015과 2016년 8.15경축사에서 "건국 67·68주년"이라고 표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해인 2008년 8·15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다"고 말한 바 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선 이승만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해찬 대표도 '건국 100주년'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공무관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는 "올해는 굉장히 중요한 해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부터 시작되는데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의미가 매우 큰 해"라며 "올해는 그런 의미가 있는 해라서 그 뜻을 잘 생각하며 한 해를 잘 보내야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반도 새 100주년 위원회'(가칭)를 가동해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한 정부 행사들도 다방면에서 추진 중이다. 우선 남북 공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행사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3.1운동 10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한 바 있다. 국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임시의정원 문서를 현대어로 복원하고 흩어진 자료를 수집·전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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