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석희 “성공 넘어 기업가치 100조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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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석희 “성공 넘어 기업가치 100조 기업으로”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9.01.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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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경영방침 제시…원가절감 및 혁신·더블보텀라인 본격화·직원 복지제도 개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기업가치 100조를 향한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은 2일 “SK하이닉스가 3년 뒤 시가총액 100조, 기술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상황을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겠다”며 “현실을 더욱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면 새로운 출발이자 우리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구체적인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이석희 사장은 먼저 원가절감을 위해 기술혁신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이 사장은 “메모리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미세화와 수율 증가 속도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원가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생산성 향상과 개발 효율 목표까지 연계시켜 투자 효율과 원가 경쟁력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UV를 포함한 핵심 공정 기술과 요소 기술을 확보하고, 빅데이터 관련 기술도 선제적으로 반영해 시스템에 접목해야 한다”며 “회사 인프라와 일하는 방식은 개선이 아닌 혁신을 목표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장은 “리스크 관리와 공동체 문제 해결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보텀 라인’ 추구를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기대가 높아지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작은 실수마저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국제 무역과 기술 전쟁이 격화되면서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안전과 환경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여러 활동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복지와 관련해서는 “SK 경영철학인 행복의 핵심은 일을 통한 자기실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성원들이 맡은 업무의 주인이 돼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제도와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엔지니어의 정년연장, 평가제도와 유연근무제 개선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넘어서야 한다”며 “현재 위상에 취하거나 과거 성공 경험에 기대지 않고 기존 SK하이닉스를 초월하는 혁신으로 맞서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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