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해찬 '장애인 발언'에 "말과 행동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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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해찬 '장애인 발언'에 "말과 행동 조심해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2.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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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중에 나간 말...사람의 정치적 운명까지 바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겨냥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말과 행동이 비롯되는 생각을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는 대처 수상의 아버지가 그 딸에게 늘 해 주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생각이 비뚤어도 말은 바로 할 수 있다? 그래서 국민과 유권자의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 그 말은 틀렸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언젠가는 그 생각을 읽게 된다"고 했다. 이어 "큰 정치인이 되면 될수록, 권력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행동으로 그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가 많아질수록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언젠가는 스스로 드러내게 된다. 머릿속에 있는 것은 반드시 말과 행동이 되어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다. 조심하다가도 무의식중에 나가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나온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의 정치적 운명까지 바꾸어 놓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8일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발언했다가 “말을 잘못했다”며 급히 수정했다. 하지만 또 다시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일부 정치인의 행태를 비판하며 비유를 들어 언급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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