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기획]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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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년기획]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다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12.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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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삼성전자…AI·5G등에 5년간 25조 투자
자율주행 등 미래차, LG·SK·현대차·삼성 포진
지난 9월 13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MIT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소셜 로봇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삶'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제조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AI·5G·자율주행·IoT·로봇 분야에서, 기업들은 기존 주력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고 영속기업으로서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5G·자율주행·빅데이터 등 4차산업 혁명 분야에 향후 5년간 2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총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AI와 빅데이터·머신러닝·사물인터넷(IoT) 등 부문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제2회 ‘삼성 AI포럼’을 열고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비브랩스를 인수하면서 AI 플랫폼 ‘빅스비’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 가전은 물론 타 기기에도 빅스비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는 4차 산업 시대에도 여전히 효자종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는 클라우드 업체의 기반인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D램 업계의 양대 축이다.

삼성전자는 EUV 노광장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시스템반도체인 파운드리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EUV 7나노 공정으로 퀄컴의 AP에 이어 최근 IBM사의 CPU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4차 산업에서 오고가는 데이터 빠르게 송출하는 5G장비 역시 삼성전자가 글로벌 생산업체 중 하나다. 미국 최대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터 등과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LG전자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작업자의 허리를 보호해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인다. 지난해 9월 ‘IFA 2018’에서 하체 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로봇 포트폴리오를 보여 줄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LG전자 방일평 CTO 사장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기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 AI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새로워진 가전제품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LG전자는 구글과 함께 인천 청라에 대규모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LG CNS의 경우 구글의 AI를 통해 불량률 ‘0’에 가까운 공정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는 국내 다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 모터, BMS, 배터리팩, 헤드램프 등을, 디스플레이 계열사는 계기판 LCD, 차량용 OLED, 터치패널 등의 전장부품을 제조한다.

자율주행차 역시 메모리반도체가 사용되며, MLCC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수요가 많아지면서, 삼성전기의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에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조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기업 동박 제조업체에 2700억원을 투자해 중 배터리 부품군을 확장했다. LG화학과 삼성SDI도 각각 생산공장 캐파를 늘리고, 완성차 고객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자동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에는 대형 트럭으로 약 40km거리를 주행하면서 위험상황에서 운전자가 개입하는 수준인 레벨3의 단계를 수행해 내면서 늦게나마 선진 기술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미국 자율주행기업 오로라와 손잡고 2021년까지 레벨4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운전자 개입 없어도 차량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단계다.

차세대 연료인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독보적인 세계 1위 기업이다.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수소전기차는 친환경차라는 장점을 가져 유럽 여러 국가와 MOU를 맺고 차츰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자체 대중교통수단으로 보급·확산되며 입지를 넓혀간다.

한 인공지능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하드웨어로 AI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가졌고, LG는 구글과의 오픈플랫폼 전략이 가전시장에서 빠른 시장선점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기술력이 부족한 부문에 대해서 국내 업체들은 주로 M&A를 통해 빠르게 따라갈 것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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