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 ‘프리미엄’ 본격화…내년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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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 ‘프리미엄’ 본격화…내년 ‘AI’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12.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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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 인테리어적인 요소 가미
의류관리대·건조기 시장 확대
AI, IoT 활용한 스마트홈 시장 속도
올해 가전시장은 차별화와 인테리어 요소를 가미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다수 출시됐다. 사진은 LG오브제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차별화되고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가미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올해 가전 시장을 이끌었다, 미세먼지 확산에 따라 공기청정기와 의류가전 시장도 확대됐다. 내년 1월 CES2019 에서는 AI 등 4차산업 혁명에 맞춰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가전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전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에는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됐고 공간과 어우러지는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강조됐다.

최근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오브제’를 출시했다. LG오브제는 ‘나’를 중심으로 한 트렌드에 착안한 ‘프라이빗’ 가구다. 이탈리아의 산업디자이너가 외형을 맡고, 재질은 북미 애쉬원목을 사용했다. 40리터 용량의 냉장고는 침대 옆 등 좁은 공간에도 배치하기 좋다. 화장품을 보관할 수 있고. 휴대폰을 올려놓으면 자동 충전이 되는 기능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은 화면에 사진·그림 등 예술작품을 보여준다. 화면이 꺼져있을 때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레임 TV의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QD-LED를 탑재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가전에 적용된 기술 자체가 프리미엄인 경우도 있다. 올 3분기 LG전자는 OLED TV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패널 수율이 향상되고 가격이 낮아져 수요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TV시장은 기존 LCD TV에서 OLED TV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

빌트인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빌트인은 가전제품뿐 아니라 주방 전체의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강조한 프리미엄 가전 군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각국의 백화점, 문화예술공간 등에 빌트인 전시장을 늘리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들과 협업해 본고장인 유럽은 물론 북미 빌트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의류가전과 공기청정기 시장이 올해 급격하게 확대된 것도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고 있고, LG전자가 선점한 의류관리기 시장은 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가 뛰어드는 등 새로운 가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류건조기의 경우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대용량 16kg제품이 출시되고 B2B까지 경쟁이 확대됐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19에서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AI플랫폼인 LG씽큐를 지난해 12월 출시하고,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가전에 자사의 독자적인 AI 플렛폼인 '빅스비'를 탑재한다. 내년에 AI와 함께 IoT(사물인터넷)가 상용화되면서 스마트홈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전시장은 기능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 제품들이 출시됐다”며 “내년엔 8K TV와 스마트홈과 같은 AI를 활용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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