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합의 물거품 되나...나경원 "연동형은 지역구 부정하는 것"
상태바
선거제 합의 물거품 되나...나경원 "연동형은 지역구 부정하는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2.20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지역구 선거제도에 대한 부정이자 정당 간 야합이 우려되는 제도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단식농성 사태 끝에 도출된 여야 간 선거제 개편 합의가 사실상 물거품이 돼 가는 모양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했을 경우 의원정수가 무한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데, 이는 독일의 예로 보면 알 수 있다"며 "의원 정수가 무한 확대될 위험성이 있어 당내에 부정적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제의 장점으로 거론되는 '사표 방지' 효과에 대해 "지역에서 대표자를 뽑는 것은 정당에 대한 투표만이 아니라 정당과 인물에 대한 투표"라며 "(연동형 비례제는) 지역구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한 정당이 지역구 후보만 낸 뒤 지역구 의원 당선 운동만 하고, 다른 한 정당이 지역구 후보를 안 내면 (결국) 다른 정당의 지역구후보 당선 가능성을 높여주며 (대신) 비례의석을 확보하는 등 정당 간 야합이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