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국회 앞 천막당사 17일 만에 철거 “여야 합의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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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국회 앞 천막당사 17일 만에 철거 “여야 합의 존중”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2.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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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선거제 개혁 처리 무산되면 천막 다시 칠 것”
지난 15일 여야 5당이 연동형비례대표 도입 검토에 합의함에 따라 민주평화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열흘 넘게 국회 본청 앞에 설치했던 천막농성장을 19일 오전 철거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오른쪽)가 천막 철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민주평화당이 여야 5당 간 합의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설치한 천막당사를 철거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난 3일 천막당사를 설치한지 17일 만이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19일 천막당사철거식에서 “17일 만에 오늘 천막을 철거한다”며 “천막을 유지해달라고 하는 정치개혁 공동행동 측의 공식적인 요구가 있었지만, 지난 15일 여야 5당 합의 정신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당에서는 여야 5당 합의문 정신에 따라 우리가 그것을 존중해야 양당에 합의를 존중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며 “오늘 일단 그 합의문 정신을 존중해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 공동상황실을 의원회관 348호로 옮긴다. 의원회관 348호에 공동상황실을 유지하며 범국민 캠페인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 대표는 “지금 거대 정당 태도를 보면 조만간 이 천막을 재설치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약속대로 1월 선거제도 합의 처리가 무산되면 더 거센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언제라도 천막을 이 자리에 다시 칠 것”이라고 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철거식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화당은 합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오늘 천막을 접지만, 거대 양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거대 양당에 의해 기득권에 집착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며 “야 3당은 이번 합의를 완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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