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한국당에 공조 거부 경고 "이학재 정보위원장 자리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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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한국당에 공조 거부 경고 "이학재 정보위원장 자리 넘겨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2.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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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에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직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며,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조 거부를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의논해야 하는 문제”라며 “거대정당에서 작은 정당으로 옮겼을 때는 거대정당이 문제 삼지 않았지만, 소수정당에서 거대정당으로 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 의원이 한국당으로 가면서 정보위원장 자리를 가져간다면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당시 경선 때 이혜훈 의원과 이 의원이 경선하면서 누가 이기더라도 1년씩 돌아가기로 했는데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이것을 한국당에 가져가서 나 몰라라 하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당과 업무공조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달했다“고 했다.

앞서 이날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의원이 전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당적변경 관련 상임위원장을 내려놓으라는 당의 요구와 전례가 없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2015년 진영 의원은 당시 안행위원장 자리를 내려놨고 1998년 김종호 정보위원장도 민자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기며 자리를 내려놨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월 3당 교섭단체 합의문을 언급하며 “원구성 협상에 관한 합의정신을 지켜달라. 나 원내대표에도 이 부분에 관한 명확한 정리를 촉구한다. 정치 도의가 지속되는 국회를 보고 싶다”고 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상임위원장 배정은 더불어민주당이 8개(운영위·기재위·정무위·과기방통위·국방위·여가위·행안위·문체위), 한국당이 7개(법사위·국토위·예결위·외통위·보건위·산자위·환노위), 바른미래당이 2개(교육위·정보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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