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金위원장 겨냥 北인권결의 채택...北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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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金위원장 겨냥 北인권결의 채택...北 강력반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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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는 사안"
북한인권결의안 반박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유엔 총회가 1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향해 ‘가장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책임 규명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며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북한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반발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유엔 총회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합의로 채택했다.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올해로 14년째이며,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전원합의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5번째이다. 이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채택된 결의안은 사실상 지난해 문구 그대로다. 결의안은 유엔 안보리를 향해 “인권침해에 가장 책임 있는 자들을 제재하고 책임규명을 위한 조처를 하라”는 권고가 담았다. ‘가장 책임 있는 자’와 ‘북한 지도층’이라는 부분은 사실상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이 같은 표현은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연속으로 들어갔다.

이번 결의안에 대해 북한은 제3위원회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즉각 반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결의안에서 제기한 인권문제는 우리나라에 전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우리는 인권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우위에 두고 품위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인권침해 사례는 탈북자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의안 작성을 주도한 일본을 향해 “전범국가인 일본이 인권을 언급하는 것이 놀랍고 우려스럽다”며 “어떤 사과도 보상도 없는 상태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북한 내 인권 이슈를 들먹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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