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우리은행 노사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현재보다 1년 늦춘 만 56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하며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달 29일부터 교섭을 시작한 지 15일 만인 이달 13일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과 내년도 임금 인상률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2.6%(사무지원 및 CS직군의 경우 4.0%)로 확정했다. 노사문화 증진을 위해 임금인상분 0.6%는 금융산업공익재단에 출연키로 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올해 10월 금융산업 노사가 공동으로 20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출범했다.
노사는 또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만 55세에서 만 56세로 1년 연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1시간 점심시간 보장 △퇴근 이후 전화·문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업무지시 자제 △남직원 출산휴가 확대 △태아검진휴가 신설 △유·사산 휴가 확대 등도 실시키로 했다.
임단협과 관련해 우리은행을 제외한 KB국민, 신한, KEB하나은행은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초 우리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성공적인 지주설립에 대한 노사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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