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 상승률 과천·분당 12.8%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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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상승률 과천·분당 12.8% 1위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12.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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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기능·강남접근성·GTX 등 호재
거제 23.5%↓… 지역산업 불황 여파
올해 집값 상승률 전국 1위는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가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올해 집값 상승률 전국 1위는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가 차지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12월 13일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과천과 성남 분당이 각각 12.8% 올라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분당은 지난해에도 7.4% 상승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준강남’으로 평가받는 두 지역의 상승세는 풍부한 자족 기능과 서울과의 접근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두 곳은 일자리 배후 수요가 많고 자족 생활 기능이 강한 판교와 서울 강남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갖췄다. 또 각종 개발로 주거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과천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재건축 기대감으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과천시에 따르면 현재 1단지를 비롯해 2단지, 6단지, 7-1단지 등 5개 단지가 제2기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3기 재건축사업은 조합원 분양을 비롯해 8000여 가구가 분양되며, 지식정보타운은 일반분양과 공공임대 등 8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밖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과천역 확정도 호재로 작용했다.

분당은 판교의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친 데다 리모델링 사업,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 제 2·3 판교 테크노밸리, GTX-A 노선 착공 예정 등의 개발 호재가 집값을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서울은 7.01% 올랐다. 강동구와 용산구가 각각 10.2%, 10.1%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 호재로 출근길이 빨라지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비해 저평가됐던 집값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용산구는 ‘마스터 플랜’ 발표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폭이 높았다.

집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경남 거제시(-23.5%)로 조사됐다. 주력 제조업이 장기 불황에 빠진 영·호남 지방 산업도시들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심각한 집값 하락 사태를 겪고 있다. 이밖에 울산 북구(-13.6%)와 동구(-13.7%), 창원 성산구(-13.1), 경북 경주시(-13.0), 충북 충주시(-12.4%) 등은 크게 떨어졌다.

김동환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장은 “과천과 분당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로도, 재건축과 리모델링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지방의 경우,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집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산업단지를 다시 살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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