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른미래당 조용범 전 지역위원장, 이학재 국회의원 향해 “단물 빨렸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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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른미래당 조용범 전 지역위원장, 이학재 국회의원 향해 “단물 빨렸다” 비판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8.12.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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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안철수 세력은 ‘껌딱지’로 비토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바른미래당 인천 남동구을 전 위원장 조용범씨는 SNS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폭망한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지방선거 이후, 단 한 건의 논평이나 성명서를 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 전 위원장은 “‘정당’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인천지역에서 유명무실했던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의 책임자(시당위원장)가 현직 이학재 국회의원”임을 지칭했다.

이어 “최근 언론에서 이학재 의원이 자유한국당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나와 동지들에게 전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 바닥 누구나 예측한 일이며, 이미 내재되어 있던 그의 DNA가 때(?)가 되니 여지없이 준동한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 전 위원장은 “한 때 같은 당 소속이었지만 이학재 의원과는 단 한번도 말을 섞지 않았고 멀리한 것은 그의 모든 언행과 처사가 한마디로 ‘목불인견’이었기 때문 이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위원장은 “허나 지금은 그랬던 자신에 대해 후회가 많다. 그냥 나 몰라라 방치할 일이 아니었다. 말도 섞고, 아는 척 하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언성도 높이고, 성질도 부려가며 그 못난 DNA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억누르고 통제했어야 했다”고 자괴감을 나타냈다.

또한 “이학재 의원 하는 대로 활개를 치게 놔뒀으니 오늘날 인천에서 안철수 세력은 이학재 의원에게 단물만 빨리고 내뱉어진 껌딱지 신세가 됐다”고 한탄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꽃길 걷고자 떠나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부화뇌동’했던 남겨진 동지들이 애처롭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용범 전 위원장은 이학재 의원이 가는 정 반대방향으로 길을 가고자 바른미래당을 떠나든지 재건그룹을 다시 형성해 나가든지 양자간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조 전 위원장이 인천에서 탈당하면 도미노 현상이 있지 않을까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학재 의원은 자유한국당 서구갑 위원장직을 받고 복당을 하는 것으로 한국당 지역 내부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구 지역발전위원장인 송영우씨는 자유한국당 서구갑 위원장 공모에서 위원장이 된 후 한국당 비위대가 들어서며 위원장직을 내놓았다.

이학재 의원이 공식적인 복당 발표가 나오면, 그 후 이 두 사람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권을 놓고 첨예한 정치적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이학재, 송영우, 두 정치인은 같은 당에서 있었던 시기에도 서로간 노선을 달리하며 십수년동안 대립의 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내 어떤 봉합 국면이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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