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직권남용 등 3가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2일 ‘선방했다’며 후한 평가를 내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에 대해 출당 등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고, 재판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선 혐의 중 부인 김혜경 씨, 조폭 관계, 김부선 씨 이런 문제는 기소되지 않았다”면서 “아주 선방을 했고 승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소된 것은 사법부가 결정할 문제다”라며 “만약 일부에서 얘기하는 대로 추가로 김혜경 씨 문제 등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치인이고 또 경기도지사이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고 하면 그런 걸 하면 역풍 맞는다. 그래서 절묘하게 이 지사는 살았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유죄판결이 나와도 이 지사에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설사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봐라. 몇 십년 고초를 겪고도 대통령이 됐다”며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젊은 분이다. 오히려 이 지사는 꽃방석이 아니지만 탄탄대로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당 차원의 징계가 나오기 전인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면서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후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2일 “이 지사가 당원의 의무를 다하되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며 저에게 전화를 했다”면서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건데 당의 단합을 위해 이를 수용하는 것이 좋다는 최고위원들의 논의가 있었다”며 재판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