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0개 기업 ‘구조조정 대상’…상장사도 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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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0개 기업 ‘구조조정 대상’…상장사도 7곳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2.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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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5개에서 10개로 감소…중소기업 174개에서 180개로 증가
주요 업종별 신용위험평가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올해 190개 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지난해보다 9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25개→10개로 15개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174개→180개로 6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기업)이거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 자본이 완전잠식된 회사 등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세부평가를 한다.

해당 회사는 세부평가 결과에 따라 A∼D등급으로 나뉜다. 통상 C등급은 워크아웃을 하고 D등급은 사실상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190개 구조조정 대상기업 중 C등급은 지난해 74개→53개로 21개 줄었지만, D등급은 137개로 12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나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는 7곳이었다.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지난 2015년 229개에서 매년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소기업은 2011년 77곳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22개) △기계(20개) △도매·상품중개(18개) △부동산, 자동차부품(각 14개) 순서로 구조조정 대상이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철강과 조선업에서 각각 5개씩 늘었고 도매·상품중개(3개), 고무·플라스틱(2개) 업종도 증가했다. 반면 기계(-7개), 자동차부품(-3개), 금속가공(-2개) 업종은 감소했다.

190개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금융권 대출·보증 금액은 총 2조3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1조8000억원(78.3%)이 은행권이었다.

은행들이 이들 기업의 자산건전성을 재분류 할 경우 더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2995억원으로 추정됐다.

김영주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은행권의 양호한 손실흡수 여력을 고려할 때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위기에 빠진 기업은 채권은행 등이 유동성 지원, 경영 애로 상담, 컨설팅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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