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양의지, 4년 125억원에 NC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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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양의지, 4년 125억원에 NC 행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2.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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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60억·연봉 65억, 포수 최초 100억원 돌파
150억 롯데 이대호에 이어 역대 2위 FA 계약
10일 열린 골든클러브 시상식에서 양의지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FA 최대어’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프로야구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가 포수 최고액이자 역대 두 번째로 액수가 많은 FA 계약을 끌어내며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으로, 계약금 60억, 총 연봉 65억원이다”고 밝혔다. 125억원은 이대호가 2017년 롯데와 계약할 때 기록한 15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FA 계약이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입대로 고전했던 NC는 안방을 안정화하고, 공격력까지 강화할 최상의 방법으로 양의지 영입을 택했다.

양의지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대어로 꼽혔다.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뛰었다.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한 당대 최고의 포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58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23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도루 저지에서도 0.378로 1위를 차지했다.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양의지는 최다 득표(유효표 349표 중 331표, 94.8%)를 달성하며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고맙다”면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창원 새 야구장 시대에 맞춰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의 팬심에 화답하는 길은 선수단에 과감히 투자해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다이노스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NC 감독은 “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두산은 2017년 시즌 종료 뒤 FA 외야수 민병헌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2016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해 2시즌을 뛰다 국내 복귀를 택한 외야수 김현수와도 계약하지 못했다. 올해 양의지까지 놓치면서 연이어 FA 단속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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