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경영 책임성·투명성 높아진다
상태바
지방공기업 경영 책임성·투명성 높아진다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8.12.11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안부, 불공정 인사운영 제재강화 및 주민참여 확대 등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앞으로 채용비리와 경영평가·공시 허위자료 제출 등 윤리적 경영책임을 다하지 못한 지방공기업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의 경영 투명성·공정성 제고를 위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이 밖에도 경영과정의 주민참여 확대, 감사 전문성·독립성 강화 등 지방공기업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이 반영됐다.

현재는 지방공기업이 허위정보를 공시하거나 경영공시 의무를 게을리 할 경우 행안부 장관이 지자체장에게 사실통보 및 시정요구만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지자체장이 기관장에게 관련자 문책 요구를 할 수 있게 돼 경영정보 공개 의무의 실효성이 높아진다.

또 경영평가 자료를 거짓으로 제출하거나 불공정한 인사운영으로 윤리경영을 저해한 경우 행안부 장관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공기업의 경영평가를 하향 조정하고, 지자체장에게 성과급 조정 및 관련자 인사 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조치요구를 받은 지자체장은 해당기관의 성과급을 조정해야 하고, 공기업 기관장은 관련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주민이 실질적 주주로서 경영과정에 참여하고, 주민 목소리가 경영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주민참여 계획 수립을 의무화했다.

현재의 주민참여는 지방공기업 설립 또는 해산요구 시 주민의견을 청취하도록 하는 등 소극적인 방식으로 운영돼 왔으나 향후에는 예산편성·성과보고 등 경영 주요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관 여건에 맞는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

외부의 간섭과 관여를 배제하고, 지방공기업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방안도 마련됐다.

지방공기업 경영 책임성 확보를 위해서는 감사의 전문성·독립성 강화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는 임원 결격사유 외에 별도 규정이 없었다.

앞으로는 경영상황에 대한 상시적인 내부 통제가 이뤄지도록 일정규모 이상 공기업에 상임감사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했다.

또한 지자체장·기관장의 친인척, 공기업의 전·현직 임직원 및 거래업체 등 관련단체 임직원은 상임감사로 임명할 수 없도록 이해관계자 제척 규정을 두고 감사 선임 시 공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회계감사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자치단체에서 구성·운영하는 선임위원회를 통해 지방공기업의 회계감사인을 선임토록 했다.

이번 지방공기업법 정부안은 이달 중으로 국회에 제출, 국회 논의를 거쳐 내년 개정될 계획이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개정안은 높아진 주민의 지방공공기관 혁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방공기업이 주민에게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 책임성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