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분신에 충격, 여당 카풀TF회의 긴급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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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분신에 충격, 여당 카풀TF회의 긴급소집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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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택시기사 최 모 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로 대표되는 집권여당과 정부의 혁신규제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전날 법인택시 기사가 다음주 출시 예정인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국회 인근에서 분신해 숨지자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TF(태스크포스)는 11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전현희 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TF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택시기사의 분신 건에 대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어제 사고 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대화와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어제 사건 이후로 택시업계 분위기가 격양이 되고 앞으로 더 그런 경향이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 사회적 갈등을 내버려둘 순 없고, 어떻게든 서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카풀 서비스' 규제 완화에 대한 당정의 정책 방향이 조정될지 주목된다. 앞서 민주당 택시-카풀TF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17일에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힌 데 대해 카카오측에 서비스 개시를 미뤄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규제 대신 정부 시범사업 틀에서 택시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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