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야기 안했다" 공천헌금 일축한 윤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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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야기 안했다" 공천헌금 일축한 윤장현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2.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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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직전 "책임질 부분은 책임질 것"
10일 오전 공천을 앞두고 사기범에 속아 거액을 빌려주고 채용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광주지검에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씨에게 사기를 당해 거액을 빌려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윤 전 시장이 김씨에게 4억5000만원을 건네고 채용을 청탁한 혐의가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과 연관이 있는지가 여부가 주목된다. 

윤 전 시장은 이날 광주지검에 출석해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실에 입각해 거짓 없이 조사에 임할 것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이 사기혐의로 기소된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시장의 채용청탁 관여 의혹이 드러났다. 김씨가 자신의 자녀들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여 취업청탁을 의뢰했고, 이에 윤 전 시장이 광주시 산하기관와 사립학교에 임시직, 기간제 교사 채용을 부탁했다는 것. 검찰은 관련 정황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김씨에게 준 돈이 공천과 연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부터 만약에 공천을 두고 그런 일들이 제안되고 이뤄졌다면 당연히 의심했을 것이다. 공천과 관련된 의혹들은 소상하게 조사 과정에서 설명해 드리겠다"고 했다. 또 김씨와 선거 관련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그 사람과 직접 한 것은 없다"고 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윤 전 시장이 지난 10월까지 김씨와 문제메시지와 통화를 주고 받은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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