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GOLF⑤] 베트남 나트랑의 ‘뜨는 별’ KN 골프 링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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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GOLF⑤] 베트남 나트랑의 ‘뜨는 별’ KN 골프 링크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2.09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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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 설계… 2018년 오픈
거친 러프·강한 바람·모래 언덕 정통 링크스 코스
동양의 ‘나폴리’ 나트랑 인접, 골프+휴양 안성맞춤
KN 골프 링크스 전경. 페어웨이의 굴곡이 심하고 주변엔 모래 언덕이 있다. 사진= KN 골프 링크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베트남 나트랑은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1100km, 경제 도시 호찌민에선 동쪽으로 약 320km 떨어져있다. 이국적인 풍경과 여유로움을 지닌 대표적인 휴양지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꼭 가봐야 할 휴양지 중 하나다. 이곳에 대한 입소문이 타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년 전부터 한국인들도 주목하는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원래 나트랑은 베트남 남부의 주요 어업기지면서 군사 기지였다. 1892년엔 프랑스인이 잠시 점령을 했던 역사 깊은 곳이기도 하다. 나트랑의 매력은 남북으로 6km나 뻗은 고운 해변이다. 동남아의 다른 도시와 달리 지중해성 기후로 선선하고 화창한 날씨가 연중 300일 이상 지속된다. 수온이 낮지 않고 파도가 거세지 않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코스 설계를 맞은 그렉 노먼이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한종훈 기자.

△ 정통 링크스 코스의 묘미 KN 골프 링크스

휴양지로 인식됐던 나트랑 지역이 이제는 골프 여행지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깜란 지역에 KN 골프 링크스가 지난 10월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나트랑과 깜란의 진출 관문인 깜란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5분, 나트랑 시내에서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KN 골프 링크스로 인해 나트랑과 깜란 지역에 총 3개의 골프장이 생겼다. 골프 여행객들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라운드를 하고, 휴양지 또는 리조트에서 휴식을 만끽하면 된다.

KN 골프 링크스는 나트랑의 해변을 끼고 조성된 코스로 세계 적인 전설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이 직접 설계를 맡았다. 그렉 노먼은 호치민 인근 붕타우 지역에 더블러프스를 설계한 바 있다.

지난 10월 오픈 당시에는 18홀에 파72, 전장 6418m)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였지만 현재 9홀을 추가하는 공사가 한창이라 내년에는 27홀 규모로 재탄생한다.

특히 이곳은 거친 러프와 강한 바닷바람 그리고 모레 언덕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모티브로 설계돼 하얀 모래 해변과 푸르고 투명한 바다를 배경으로 레이아웃은 거의 나무가 없으나 자연적인 푸르름이 돋보인다.

모레 언덕과 더불어 코스 곳곳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사진= KN 골프 링크스.

△ 바라만 봐도 뻥 뚫리는 ‘시원함’

해안을 낀 링크스 코스가 기본 콘셉트다. 바다와 해풍 그리고 을시년스럽게 드러난 모래언덕이 그걸 증명한다. 하지만 오로지 링크스라고 이곳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황량하거나 거친 분위기가 강하면서도 코스가 아름답고도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최초로 버뮤다 잔디가 아닌 조이시아 잔디를 식재했다고 하는데 단단해진 페어웨이와 촘촘한 잔디결이 마치 연습장 매트에서 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눈 맛도 확실히 좋다. 홀마다 고저차가 있어 높은 곳에서 해안을 바라보며 라운드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원하면서 뻥 뚫린 경관에 빠져든다. 볼을 잘 치든 못 치든, 이 경치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린의 굴곡이 심하고 주변엔 벙커들이 많은 편이다. 사진= KN 골프 링크스.

△ 스코어를 지키고 싶다면 ‘티샷에 신경 써라’

코스 관리 상태는 최상이다. 디봇 자국을 발견하기 힘들 정도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페어웨이 잔디 높이다. 볼을 치는데 딱 적당한 높이를 유지했다. 잔디의 밀도와 컬러도 좋았다.

다양한 샷 밸류도 특징이다. 하지만 공략이 쉽지는 않다. 스코어를 지키고 싶다면 ‘티샷’에 신경 써야 한다. 페어웨이 주변엔 모래언덕이 따라온다. 모래도 가늘어 익숙하지 않은 조건이다.

볼이 홀을 벗어나면 잡초와 모래가 어우러진 곳에서 트러블 샷을 해야 한다. 조금 과장하면 미스 샷을 하게 되면 페어웨이에서 세컨드 샷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볼을 ‘무조건’ 여유 있게 챙겨야 한다. 페어웨이에 굴곡도 심하다.

또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곳곳에 ‘노먼 스타일’의 벙커가 산재해있다. 노먼은 골퍼의 창의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려든다. 이 트랩에 서 정신 차리지 못하면 순식간에 타수가 불어난다.

그린에서의 플레이도 쉽지 않다. 2단 그린이 많고, 스피드 또한 빠르다. 핀과 멀어질수록 스트레이트 라인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굴곡이 있다.

바람에 대해서도 인내해야 한다. 오전과 오후, 또, 수시로 바람이 바뀐다. 따라서 바람에 따른 클럽 선택이 중요해진다. 그린에서의 플레이도 쉽지 않다. 2단 그린이 많고, 스피드도 빠르다.

더아남 리조트 비치 클럽 풀. 사진= 더아남 리조트.

△ 조용한 힐링과 휴양을 원한다면

여행지를 선택할 때 숙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다. 만약 조용한 힐링과 휴양을 원한다면 더아남 리조트를 추천한다. 이곳은 깜란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나트랑 시내까지는 자동차로 40여분 걸리지만 수시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콘셉에 맞게 호텔과 빌라 스타일의 다양한 룸을 갖췄다. 잘 가꾸어진 정원이 눈에 띄며, 나트랑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비치 클럽 풀 등 3개의 야외 수영장이 있다. 룸에서 프라이빗 비치까지는 걸어서 3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특히 리조트 어느곳을 가더라도 시끄러움과 북적거림이 없다. 이렇기 때문에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과 친구 등 다양한 여행객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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