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코스피, 美中 무역분쟁 이슈 따라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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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코스피, 美中 무역분쟁 이슈 따라 ‘등락’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2.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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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 경기정점론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협상 관련 이슈에 따라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21.1포인트(1%) 내린 2075.76을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안도감과 중국 ‘11월 제조업 지표’ 개선 등으로 상승했으나 미중 양국간 후속 협상에서 마찰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중국 화웨이 CFO의 긴급 체포에 따른 미국과 중국간 갈등 격화 우려로 외국인이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이 기간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219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이 각각 1326억원과 114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80%)와 전기가스(2.17%), 운수장비(1.59%)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4.83%)과 전기전자(-3.45%), 서비스(-3.14%) 등이 약세였다.

업계에서는 불안한 미중 무역분쟁 휴전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미중 양국 정상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휴전 개시 시점에 대한 이견과 자동차 관세 인하 및 종국적 폐지 이슈에 대한 입장차, 미국과 캐나다의 중국 IT 기업 CFO 체포 등으로 휴전 실효성 및 무역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희석됐다.

미국과 중국 당국의 협상에 대한 의지는 지속 확인되고 있으나,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주식시장 내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론이 부각된 점도 주시해야할 요소다.

앞서 지난 4일 기준 미국 국채 5년 및 2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의 시그널 중 하나로 해석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미국 경기침체론이 강화됐다.

미중 무역전쟁 종료에 가시화되지 않은 가운데 이달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중첩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에 의한 시장 조정이 심화돼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 흐름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외 주식시장 내 호재보다 악재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12월 FOMC와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지수의 탄력적인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연준이 내년 금리정책에 대한 유화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 조정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보수적인 시장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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