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태영건설 심층세무조사 착수...윤석민 부회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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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태영건설 심층세무조사 착수...윤석민 부회장 겨냥?
  • 김석 기자
  • 승인 2011.10.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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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석 기자] 국세청이 태영건설에 대한 심층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조36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태영건설은 지상파 방송사 SBS의 지배기업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지분 61.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히 윤세영 SBS 명예회장의 아들인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태영건설 지분 32.8%를 보유,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만큼 태영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의 확산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국세청 및 태영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0월 2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조사인원 10여명을 태영건설 본사에 투입, 회계자료 및 전산자료 일체를 압수‧확보하면서 심층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태영건설은 세무조사 강도 및 방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이 사전예고 없이 들이닥쳐 관련자료 일체를 영치해 갔다”고 말했다. 

이번 태영건설 대한 국세청 심층세무조사는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조사다. 당시 태영건설은 세무조사 추징액을 2007년도 결산분에 반영, 그해 총 100억원 가량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일각에선 세무조사가 착수된 배경을 두고 태영건설 탈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정황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을 시작으로 태영건설, SBS미디어홀딩스 순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국세청이 주시하는 부분인 만큼 강도 높은 조사와 더불어 태영그룹 계열사까지도 파장이 예상된다.

또한 심층세무조사 사례를 볼 때 이번 조사가 윤세영․윤석민 부자의 일부 친지 및 지인들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세정가의 중론이다.

이번 조사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사에 대한 세무조사 관례로 볼 때 사전에 통보 없이 이루어진 태영건설 세무조사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추세를 본다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민감한 상황인 만큼 내심 조심스런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08년 윤세영 명예회장은 SBS미디어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SBS와 SBS미디어홀딩스에 대한 인적 분할이 마무리 된 후 태영건설은 SBS미디어홀딩스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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