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靑이 김정은 여행기획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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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靑이 김정은 여행기획사인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2.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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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남산·워커힐 가면 평화 이루어지는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부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를 "알맹이가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싼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본말전도는 안된다. 북 비핵화에 대한 유의미한 진전, 국제사회를 향한 핵 포기의 공개적 의지표명이 이루어지는 답방일 때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도 그 어느 누구도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비굴할 정도로 간절한 희망만 이야기하지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진전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사람이 없다"며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알맹이는 쏙 뺀 채 연내 답방이라는 껍데기만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여행 기획, 이벤트 회사도 아니고, 김 위원장이 답방 와서 한라산, 남산타워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되느냐. 김 위원장과 얘기를 나누면 평화가 이뤄지고, 우리 경제가 좋아지느냐"며 "정부는 왜 남북관계 우선주의, 북한 제일주의를 견지하면서 그중에서도 오로지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만 신경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토론회에 전날 참석한 일화를 공개하며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광화문 한가운데서 자신에 대한 환영과 반대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듣게 해서 자유대한민국의 모습이 곧 미래의 모습이고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자'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국민 모두 쌍수들고 환영한다는 청와대 표현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표현인데 어디가 더 맞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김 위원장에게 뭘 얻어내고 보여줄지에 대한 계획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해 남산·워커힐 보도가 나온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 5일 “정부의 18~20일 답방 제안은 사실이 아니다. 시기는 연내든 연초든 열려 있고 북측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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