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BBK 수사결과 승복해야,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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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BBK 수사결과 승복해야, 42.3%"
  • 홍세기 기자
  • 승인 2007.12.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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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 지난주 BBK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정치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4명은 수사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시아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검찰 수사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42.3%로 특검제 도입(23.8%) 의견보다 2배 가까이 많았으며,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권을 도입하거나(10.5%), 청와대가 검찰에 직무감찰권을 행사토록 해야 한다(5.1%)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검찰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나라당 지지층이 69.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민주당(37.0%), 국민중심당(51.2%) 지지층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반면 특검제안를 발의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층은 47.8%가 특검제 도입을 주장해, 승복해야 한다(12.8%)는 의견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고, 민노당 지지층 역시 44.5%가 특검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지역별로는 전남/광주(34.0%)와 전북(33.0%) 지역에서 특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대구/경북 응답자는 60.8%가 그러한 의견을 보였고, 서울(49.8%), 인천/경기(43.0%), 부산/경남(42.5%) 순으로 승복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47.1%)이 여성(37.5%)보다 10% 가량 수사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반면 여성층은 남성(7.4%)에 비해 국정 조사권을 도입(13.6%)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20대(승복 31.8%>특검 23.5%)와 30대(36.3%>33.4%)에 비해 40대(42.8%>27.2%)와 50대(51.6%>16.5%), 60대 이상(53.4%>13.9%) 중장년층에서 승복해야 한다는 의견과 특검제 도입 의견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돼 세대간 의견차를 드러냈다.

한편 김경준씨 측에서 검찰의 회유 및 협박설의 증거로 공개한 자필 메모에 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인 54.7%(별로신뢰안함 31.9%, 전혀신뢰안함 22.8%)가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여, 신뢰한다는 의견 31.4%(매우신뢰 8.6%, 대체로신뢰 22.8%)를 크게 웃돌았다.

지지정당에 따라 김경준 메모의 신뢰여부도 엇갈려 대통합민주신당(53.5%>35.8%)과 민주노동당(53.1%>42.4%) 지지층은 신뢰한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고,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도 각각 13.4%, 23.1%로 적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69.9%>19.0%)과 민주당(54.2%>31.8%) 지지층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창조한국당 지지층은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신뢰 42.9%> 불신 39.4%).

지역별로는 전남/광주(48.9%>35.8%)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10% 이상 웃도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서울 응답자가 60.9%(>26.1%)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충청(59.1%>28.5%), 대구/경북(55.8%>25.3%) 역시 메모의 신뢰도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밖에 연령을 불문하고 김경준 자필 메모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특히 50대(61.7%)에서 불신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면 신뢰한다는 의견은 타 연령층에 비해 30대(40.8%)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면접으로 12월 12일 실시한 이번 조사는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응답률은 23.3%,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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