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글로벌 리딩그룹 향한 담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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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글로벌 리딩그룹 향한 담대한 도전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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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디지털 혁신 통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흔들리지 않는 리더십 보여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매일 매일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공격적 인수·합병과 투자, 도전적인 경영체질 개선 등으로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노린다. 나아가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금융산업의 새지평을 열겠다는 조 회장의 각오는 매일 매일 그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다. 조 회장이 이끄는 새로운 신한금융은 단순한 실물 기업과 가계의 유동성 공급이 아닌 새로운 협업 생태계를 창조하고 있다. 업계가 신한금융의 비상을 눈 여겨 보는 이유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금융업계의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됐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목표로 4대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4대 과제는 △디지털신한으로 업그레이드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 △해외사업 현지화를 의미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신한 문화 창조와 발전이다.

특히 ‘디지털신한’은 업계를 압도하고 있다. 현재 예·적금 등 수신 거래는 모바일이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여신대출도 모바일이 40%에 달한다. 이에 신한금융은 기존의 여러 금융 앱을 하나로 통합한 ‘신한 쏠(SOL)’을 중심으로 기존 은행 상품을 물론 카드, 보험, 자산운용, 증권 등 고객의 자산을 통합 관리해주는 개인 초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회장은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올 9월 오렌지라이프(지분 59.15%)를 인수한데 이어 이어 한달여 만인 10월에 아시아신탁(지분 60%)을 사들이며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했다. 조흥은행, LG카드 이후에 지난 10년간 외형확대에 소극적이던 신한금융은 조 회장의 부임 이후 M&A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1만리 밖의 일까지도 꿰뚫어 보는 ‘명견만리’와 빠르게 결정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선결·선행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새지평을 열겠다”며 “국내외에서 신한의 영토를 넓히고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조직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약속을 그는 지킨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쳐 자산 규모가 60조원까지 커지면서 입지도 달라졌다. 삼성·교보·한화·NH농협생명에 이어 생보 업계 순위 5위로 부상했다. 신한금융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연금시장 등 생명보험 시장 내 그룹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특화된 상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신탁의 경우 경영 안정성을 위해 우선 현재 사업구조를 이어가면서 잔여지분 인수로 완전 자회사가 되면 그룹 내 GIB(그룹·글로벌 투자은행), GMS(고유자산운용), WM(자산관리) 사업 부문과 연계한 비즈니스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신한 조용병호의 영토 확장은 국내만이 아니다. 글로벌 유력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금융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에만 해외 출장을 5번 다녀오는 등 신한금융의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지난해 6월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아마존과 함께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의 계열사 전반에서 사업과 인재 개발,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마존과 협력한다.

10월에는 일본 미즈호금융그룹과도 손잡았다. 신한금융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시장의 정보를 공유하고 두 그룹의 우수 고객들을 서로 소개하기로 했다.

올해 9월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손잡고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자산 일부를 위탁운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 회장의 그룹에 대한 헌신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434억원을 시현하면서 연간 순익 ‘3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뒀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지만 지난해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금을 제외한 경상순이익만 따지면 8.8% 증가한 셈이다. 경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조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GIB 사업 부문 성장세가 돋보였다. GIB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3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 늘었다. 은행의 글로벌 손익도 2448억원(누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이들 수치는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손익 규모를 넘긴 상황이다.

이밖에 비은행 부문에서 주력하고 있는 자산관리(PWM) 영업이익은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2208억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며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견실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지금까지 약속을 지켰고 그의 신뢰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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