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취업준비생 절반 가량이 대학 전공과 다른 분야에 취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졸 취준생 1588명을 대상으로 ‘전공과 취업분야’에 대해 조사한 결과, 51.1%가 전공분야를 살려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는 ‘의학계열’ 전공자들이 85.1%로 가장 많았다. ‘사범계열(63.4%)’, ‘법학계열(57.1%)’, ‘예체능계열(56.5%)’, ‘이공학계열(54.6%)’, ‘경상계열(52.6%)’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인문계열’ 취준생들의 경우 38.4%로 전공을 살려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사회과학계열’도 46.8%로 절반에 못 미쳤다.

전공을 살려 준비하지 못한 취준생 31.8%는 ‘취업을 먼저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전공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적성을 찾아(24.3%)’, ‘전공 살리면 대우가 안 좋아서(21.1%)’, ‘내 전공을 뽑는 채용정보가 거의 없어(13%)’, ‘취업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6.8%)’ 등의 이유가 있었다.

비전공 취준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으로는 ‘해당 분야 전공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30.1%)’가 꼽혔다. ‘전문 지식 이해 부족(29%)’, ‘비전공자라는 선입견(19.6%)’, ‘낮춰진 연봉(14.2%)’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전공 취준생 42.3%는 취업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실력 향상(20.6%)’, ‘관련 대외활동 경험(13.5%)’, ‘인턴 경력 쌓기(9.3%)’, ‘교육 이수(8.6%)’ 등도 실시했다.

한편,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전공을 선택하겠나’라는 질문에 27.7%가 ‘이공학계열’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