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3년 간 ‘스타트업’에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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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3년 간 ‘스타트업’에 1조원 투자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1.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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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 네이버 51곳 ‘최다’‧SK 2419억 ‘최대’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8’ 행사의 세부사업인 ‘한-유럽 스타트업 서밋’ 모습 <사진=코트라>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3년동안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5개사(건설·금융 업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년 이후 올 3분기 말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한 기업은 모두 53곳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총 210곳으로 출자 금액은 1조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경영참여 목적의 투자를 제외한 지분 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같은 기간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투자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네이버로, 51개사에 투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이 24곳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관련이 각각 16곳과 6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차가 20곳, SK텔레콤(13곳), SK㈜(10곳), 삼성전자(9곳), GS홈쇼핑(8곳), LG전자·유한양행(각 7곳), LG화학·휴맥스(각 6곳)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투자액은 SK㈜가 24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 1088억원, 한미약품 577억원, SK텔레콤574억원, 유한양행 454억원 등의 순이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9개 스타트업에 317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지만 이는 해외 유망 기술기업을 상대로 한 M&A나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법인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분 투자 가운데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과 국내 차량공유 업체인 ‘쏘카’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그랩은 현대차와 SK㈜가 장부가액 기준으로 1088억원을 투자했고, 쏘카는 SK㈜가 918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7일 그랩에 2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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