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왕융 中국무위원과 비공개 회동…‘관계 회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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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왕융 中국무위원과 비공개 회동…‘관계 회복’ 모색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1.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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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지역 포럼 개막식 참석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좌측)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중국 왕융 국무위원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20일 오후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도착해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서 왕융 국무위원, 리바오둥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등 중국 측 인사들과 30여분간 비공개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 한국측 인사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도 동석했다.

티타임 시작전 어떤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인사드러러 왔다”고 짧게 말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티타임 이후 “인사드리고, 간단하게 중국에서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왕융 국무위원에) 다음에 또 인사드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곧 중국에 갈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고 대답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불거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입지가 줄어든 현대차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와 강도 높은 인사를 펼치면서 부흥을 모색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 등 보아오포럼 공식 행사에는 불참한 와중에 VIP 티타임에 참석한 것은 중국 사업 회복을 위해 고위 지도자인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티타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포럼 내용을 비롯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고 짧게 밝힌 뒤 공식 일정인 개막식에 참석했다.

앞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SK 측에서 별도로 마련한 조찬 모임에서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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