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앞으로 다가운 LG 인사…구광모식 파격인사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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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앞으로 다가운 LG 인사…구광모식 파격인사로 이어지나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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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보다는 ‘변화’에 무게…6인 부회장단 거취 주목
취임 이후 파격 ‘행보’…상속세·일감몰아주기 ‘정공법’
사진은 LG그룹. 작은 사진 구광모 LG그룹 회장.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인사가 이르면 다음 주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통상적으로 11월 마지막 주 또는 12월 첫째 주 사이에 정기 인사가 진행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故구본무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회장으로 취임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고 조직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 밖으로 과감한 행보를 보이면서 다가오는 조직 변화에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인사에 대한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주재했던 LG그룹 사업보고회도 이날 마무리되면서 정기 인사의 윤곽도 대략적으로 짜여 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안정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구 회장이 진행한 지난 5개월 동안의 인사를 살펴보면 사실상 파격이었다.

지난 7월 구 회장은 취임 3주 만에 하현회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권 부회장을 내정한 것이다.

또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다국적 기업 3M 출신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하면서 다시 한 번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1947년 창립 이래 최고경영자를 처음으로 외부에서 수혈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2년간 LG맨으로 LG화학을 이끌어 오던 박진수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LG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2016년 말부터 LG전자를 이끌어 오던 조 부회장은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는 ‘옥의 티’다.

LG디스플레이의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중국의 공급 확대 우려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6년 만에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4년부터 14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 부회장은 생활용품·화장품·음료 사업 구조를 안착시키며 매 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53년생이라는 나이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부회장단의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안정보다는 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LG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를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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