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리기 어려워”… ‘매매 대신 전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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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기 어려워”… ‘매매 대신 전세’ 급증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11.1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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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주택 거래 4만3천여건…9월 比 35.4% ↑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부쩍 늘면서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9·13 대책 이후 강력한 대출 규제와 세금 규제로 집값 불확실성이 커지자 매매수요가 다시 전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4만3514건으로 집계됐다. 9월(3만2132건) 대비 35.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8334건으로 2014년(1만8347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이 기간 크게 증가한 것은 전세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9·13 대책 발표로 집값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을 매수하려던 실수요자들이 상당수 다시 전세로 눌러앉게 됐다.

대출 규제로 돈 빌리기가 어려워져 주택매입이 이전보다 어려워진 것도 전세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세시장은 앞으로도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주택시장은 수요 증가에도 아직까지 전세 공급이 더 많은 상황이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2015년 연평균 7.25%가 오른 뒤 2016년 1.95%, 지난해 2.03%로 상승폭이 줄었고 올해도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0.39% 오르는 등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95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과 강남구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 등에서 입주가 시작된다. 신규 아파트 공급은 전세 물량 증가로 이어져 전셋값 안정에 도움을 준다.

실제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지난달 8억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 중간층 기준 6억9000만~7억원 초반대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입주물량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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