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이오페’·‘려’ 공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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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이오페’·‘려’ 공들인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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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쿠션’ 개발해 메이크업 선도한 아이오페
연구소 기반 고기능성 브랜드 강화…노화 유전자 연구
탈모 증가에 한방 프리미엄 샴푸 ‘려’도 힘 쏟아
려 연구원들 인력 늘리고 해외서 입지 확대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 회장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경영 전략을 재조정하기에 나섰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 ‘아이오페’와 ‘려’에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크림, 아이오페 에어쿠션.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회장은 아이오페가 아모레퍼시픽그룹 내에서도 피부 유전자 분석 연구를 하는 유일한 브랜드인 만큼 정체성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이오페는 식물 과학 기반의 깊이 있는 피부 연구를 통해 정확한 피부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1996년 론칭 이후부터 20여 년간 화장품 기술을 선도하며 혁신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들의 꾸준한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왔다.

2006년 아이오페에서 출시한 ‘슈퍼바이탈 크림’은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넘어서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지속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아이오페 스킨케어 재구매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 아이오페는 2008년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바를 필요 없이 손에 묻히지 않고 피부에 밀리지 않게 계속 덧바를 수 있는 ‘에어쿠션’을 개발, 화장품 시장에서 쿠션 파운데이션 카테고리를 창출하고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혁신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메이크업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아이오페 랩에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3000명 이상의 피부 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더마 리페어 시카 크림’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손상된 피부를 관리하는 효능 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판테놀·편백 추출물이 함유된 피부 집중 개선 크림으로, 3가지 효능 성분이 민감 피부에 필요한 피부 진정·건조 손상 케어·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준다. 4가지 철저한 사전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10가지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저자극 마일드 포뮬러가 특징이다.

이러한 성장과 인기 비결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에 있다. 21년간의 피부 연구 데이터를 축적한 ‘스킨 리포트’, 피부 전문가와 식물학자로 구성된 아이오페의 자문단 ‘지니어스’, 아이오페의 피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체험관 ‘아이오페 랩’이 아이오페가 진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아이오페의 연구 공간인 아이오페 랩에서는 박사급 연구원과 피부 측정 전문가로 구성된 피부 관련 전문 인력이 피부부터 소재, 기술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4300여 명의 여성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 피부 고민까지 예측해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오페 랩은 더마 리페어 시카 크림처럼 효과적인 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해 현재 약 1200여 명의 아시아 여성 피부 관련 유전자 지표를 조사해 피부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미래까지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은비 아이오페 랩 연구원은 “20개 피부 관련 유전자를 분석해 내·외인성 노화 증상 중 다양한 경우의 수를 실험하고 있다”며 “노화의 특징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노화 예방과 사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찾아 화장품으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기술연구원의 려 제품 관련 연구 장면, 려 자양윤모 탈모증상 케어 샴푸.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회장은 탈모에 대한 관심이 세대를 막론하고 점점 커짐에 따라 ‘려’(呂)에도 힘을 더욱 쏟는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한방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는 두피과학연구소의 두피와 자연 한방 소재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탈모 증상에 대한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기능성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자양윤모 탈모 증상 케어 샴푸를 비롯해 모발 손상 케어에 집중한 함빛모 샴푸에 집중하고 있다. 려는 올해까지 한방 샴푸 9년 연속 1위(칸타월드패널 기준) 자리를 지켜오며 한방 소재를 기반으로 한 탈모 증상 케어 샴푸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려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인에 적합한 두피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2014년부터 헤어케어 전문 연구원들의 인력을 점진적으로 늘려 연구 역량을 확대했다. 2015년 중국과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려 글로벌 TF’ 조직을 운영해 글로벌 마케팅을 사전에 준비했으며 지난해부터는 TF를 팀으로 개편하며 전문 마케팅 인력을 추가로 지원했다.

그 결과 현재 아모레퍼시픽 두피과학연구소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의 3만 1519명의 고객 연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외 특허 27건, 국내외 논문·학술발표 40건 등 두피·탈모 증상 케어에 관한 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3월부터 중국 로컬 셀럽 양쯔의 브랜드 모델 발탁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함으로써 현지화 전략을 통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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