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물량 급증… 재고 대란 걱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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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물량 급증… 재고 대란 걱정 없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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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연령층, 1020에서 3040까지 확대
과잉 공급으로 경쟁 치열, 유행 끝나면 재고 부담 우려
K2, 포디엄2 롱패딩 모델 착용 컷. 사진= K2.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올 겨울 최강 한파 예측에 롱패딩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

기존에는 10대와 20대가 구매 고객의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30대와 40대 연령대가 시장의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구매 연령대가 넓어지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롱패딩이 잘 팔리자 업계는 공급 물량을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과잉 공급으로 재고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아웃어도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패딩 스타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여러 모델이 고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 고객층도 10∼20대에서 30∼40대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4일 K2 관계자에 따르면 주력 롱패딩인 포디엄2의 30~40세대 구매율이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50대 구매율도 15%를 돌파했다. 더불어 지난해 수지패딩으로 인기를 끈 제품 역시 30~40대 판매율이 50%를 넘었다.

밀레 또한 올 시즌 주력 제품들의 30~40대 구매율이 5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는 키즈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30~40대가 구매시장으로 큰 손으로 부각되면서 어린 자녀 또는 조카 선물용으로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커버리 키즈 롱패딩은 지난달 22∼28일 1주일간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지난달 디스커버리의 전체적인 패딩 판매량은 작년보다 40%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일부 브랜드는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K2는 인기 제품인 포디엄 물량을 작년 1만장에서 올해 4만2000장으로 늘렸다.

특히 업계는 지난해 전체 패딩 판매량 중 약 30%인 300만장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롱패딩의 생산을 확대하는 추세다.

아이더는 주력 모델인 나르시스 롱패딩을 리오더에 들어갔다. 블랙야크 역시 2차 리오더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나친 물량 증가에 따른 과열 경쟁으로 재고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자칫 과잉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유행이 끝나면 재고 처리의 부담을 업체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아웃도어 뿐만 아니라 스포츠 및 패션 그리고 심지어 골프 웨어 브랜드까지 롱패딩을 만들어 판매해 과열경쟁을 부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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