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자본시장, 기업 구조혁신 설계해…맞춤형 가치 제고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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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자본시장, 기업 구조혁신 설계해…맞춤형 가치 제고 추구해야”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1.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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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서진산업 화성공장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업체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자본시장이 구조혁신 대상기업을 선별하고 기업의 구조혁신을 설계하는 기능을 수행해 맞춤형 가치 제고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산업 생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및 금융기관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진산업은 자본시장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1호 투자기업이다.

이날 최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선제 구조조정은 기업 정상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구조혁신이라 불러야 한다”며 “자본시장은 기업의 제품 및 기술 차별성, 핵심경쟁력 정보를 선별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기업별 특성에 맞게 구조혁신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 구조혁신은 재무전략, 사업부 분할, 미래투자와 혁신역량 집중 등 기업 내부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다”며 “유사 업종 간 인수합병뿐 아니라 신규자금 조달방식에서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은행들도 방관자가 아닌 주인으로서 보유한 기업채권을 자본시장에 공급하거나 사모펀드(PEF) 투자, 유동성 공급자 등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도 구조혁신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민간 주도로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해 구조혁신을 이뤄내면, 현재 위기 상황은 재도약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업 스스로 글로벌 트렌드 분석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과의 융합 등 신(新) 경영전략 수립에 힘써야 한다”며 “대기업은 중소 부품업체를 상생과 혁신을 위한 공동체로 인식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발 앞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에 대해 “인하할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거의 산정했고 이제 구간별로 수수료율을 얼마나 조정할지 조율해야 한다”며 “이달 중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업계의 반발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회사가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만 내몰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마케팅 비용 조정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마케팅 비용 조정을) 하다 보면 순이익이 불합리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에서 금융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서민생활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것부터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까지 역할이 크다”며 “경제팀이 어떻게 바뀌든지 게을리하지 않고 새로운 부총리를 잘 보필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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