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자회견” 예고한 전원책에 김병준 “당과 관계 끊어진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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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자회견” 예고한 전원책에 김병준 “당과 관계 끊어진 자연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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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0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조직강화특위 위원에서 해촉한 전원책 변호사에 대해 “당과 관계가 끊어진 자연인”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전 변호사는 자신을 해촉한 비대위의 통보와 관련,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이날 예고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전 변호사 간의 화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전 변호사는) 이미 해촉을 한 상태이고 당과 관계가 끊어진 자연인의 한 사람이 하는데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이 혁신을 거부해 자신의 해촉했다'는 전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조강특위 권위가 무너지고 비대위를 비롯한 당 기강이 무너진 상황에서 어떠한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저로서는 조강특위 권위가 무너지고 당 전체 기강에 흔들리는 상황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게 갈등의 시작이었다'는 전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 변호사와 상당히 가까운 분들이라고 생각해 2명의 명단을 드린 적이 있다. 그분들은 저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전 변호사에게 가까운 분들을 써서 빨리 인사하면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안 한다'고 해,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빨리 인사를 마무리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 변호사의 빈 자리에 어떤 인사를 추천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주겠다고 한 것은 여전히 유효하고 그런 만큼 조강특위 안에서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며 "특히 외부위원의 의견이 대단히 중요하다. 제가 아무 관계도 없는, 모르는 분들의 인사를 강요할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 문제로 당원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 드린다"며 "살다 보면 비바람과 태풍이 몰려오지만 이런 비바람을 이겨나가야 자연현상 속에서 곡식도 영글고 과일도 익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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