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송출수수료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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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송출수수료 부담 커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11.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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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매출 전년比 0.5% 감소…현대 영업익 10% 감소 예상
추석연휴 시점 차이로 인한 기저 효과·송출수수료 증가 등 원인
GS샵이 지난달 11일 서울 양평동 GS강서N타워에서 진행한 ‘2018 G패션 나이트(G-Fashion Night)’ 행사 모습. 사진=GS샵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주요 홈쇼핑업체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에는 대다수 업체들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성장이 둔화한 데다 늘어난 송출수수료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559억원으로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7억원,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6.3% 증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한 9572억원을 기록했다. 채널 별로는 모바일 쇼핑이 4690억원으로 20.4% 신장하며 전체 취급액의 49.0%로 비중을 확대했다. TV쇼핑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3796억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39.7%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GS홈쇼핑 3분기 매출액이 컨센서스(2725억원)를 약 6% 하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 14%씩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수수료, 신용카드 청구 할인, 구매 적립금 할인 등 고객 프로모션 비용을 매출액에서 직접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K-IFRS)이 변경된 데다 지난해보다 빠른 9월 추석 연휴 비수기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봤다.

송출수수료 증가도 배경으로 꼽힌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다”며 “지난해보다 70억원 오른 송출 수수료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3분기 실적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올해 현대홈쇼핑 연결기준 3분기 취급고는 8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추석연휴 시점 차이로 인한 효과와 모바일 채널 성장률 둔화, 소비경기 둔화로 인한 TV채널 성장률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낮은 취급고 성장과 함께 송출수수료 증가도 예견되는 바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업체가 유료방송 사업자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7개 TV홈쇼핑 업체가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총 1조3093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3년 9710억원에 비해 약 35%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올해 3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추석 시점에서 오는 역신장이 불가피했던 만큼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겨울 패션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4분기는 홈쇼핑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라며 “올해는 이른 추위로 벌써부터 겨울 패션 상품 반응이 오고 있어 4분기에는 호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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