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윤종규-허인’ 최강 투톱…리딩금융 굳히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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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윤종규-허인’ 최강 투톱…리딩금융 굳히기 총력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1.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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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계열사 시너지’, 허 ‘디지털금융 확대’ 등 역할 분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순익 ‘3조원 클럽’ 달성 확실시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KB금융지주는 윤종규 지주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의 분리 경영 1년을 맞아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굳혔다. 윤 회장과 허 행장은 적절한 역할을 분담하면서 2년 연속 순이익 ‘3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는 등 경영과 혁신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다. ‘윤종규-허인’ 최강 투톱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윤 회장-허 행장' 분리 경영체제 출범 1년을 맞는다. 그동안 윤 회장과 허 행장은 최상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윤 회장은 인수합병(M&A), 글로벌 전략, 계열사 시너지 등 전체적인 큰 그림을 주도하고 허 행장은 디지털 금융 확대 등에 맞춰 주력 계열사 수장으로 영업력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계열사 협업을 강조한 KB금융은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 지주·은행·증권 3사 겸직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하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금융지주 순익 경쟁에서 신한을 따돌리고 리딩 금융 자리를 차지하며 재도약했다.

올해도 리딩금융 수성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4% 많은 2조86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매각과 관련해 이연법인세와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뺀 경상이익만 따지면 같은 기간 13.3% 늘었다는 게 지주 측 설명이다. 누적 실적을 고려할 때 KB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119억원으로 당시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수익 3조원을 넘겼다.

전통적 수입원인 이자수익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비이자수익이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인 것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6조59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올랐다.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순수수료이익)은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 등이 잘 팔린 덕택에 작년 동기보다 14.8% 늘어난 1조74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포’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조7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원화 대출금이 252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3% 늘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3분기 기준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2.9%, 3.6% 올라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윤 회장과 허 행장에게 ‘안주’라는 단어는 없다. 윤 회장은 지난 9월 지주 창립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무적으로 2위와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은 압도적인 1위가 되고, 증권·손보·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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