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실적 선택약정 때문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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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분기 실적 선택약정 때문에 ‘먹구름’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11.0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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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감소·KT 감소 전망…LG유플러스 선방
내년 3월 5G 상용화 후 VR 등 매출 늘어 실적 개선 전망
이동통신3사 가입을 모두 취급하는 서울의 한 판매점의 간판이다. 사진=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선택약정할인률 상승 등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 올 3분기 매출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다. 구(舊) 회계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402억원, 영업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2조34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32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매출 중 무선매출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총 순증 가입자 29만4000명, LTE 가입자 역시 전체 무선가입자의 93.9%에 달하는 1311만3000명으로 양질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이어가 무선매출 하락 요인을 상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토막이 날아가면서 급락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 4조1864억원, 영업이익 3041억원, 순이익 1조4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8%, 22.5% 줄었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20%에서 25%로 상향),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KT의 경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3300억원대 머무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5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통3사 모두 IPTV 등 유선사업에서 매출이 성장했지만 선택약정할인 등 요금감면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미디어 사업은 지난 3분기 매출 및 가입자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확고한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SK의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2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26.3% 늘었다. 9월 말 기준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946만명,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0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유선매출은 홈미디어 매출(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한 9983억원을 달성했다.

유선매출 중 홈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5170억원을 기록했다. 홈미디어 매출 증대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90만8000명의 IPTV 가입자 및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01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회사는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상용화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G가 상용화되면 UHD, 가상현실(VR) 등이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아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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