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전 사장 “전기요금 체계 개편, 국회서 협의해달라”
상태바
김종갑 한전 사장 “전기요금 체계 개편, 국회서 협의해달라”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11.01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김종갑(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국회가 전기 용도별로 어떻게 하면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는 요금체계가 될지 생각해서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31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에서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게 내년 국정과제에 들어가 있다”며 “국회에서 원자력이냐 재생이냐 전기 공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얘기는 무성한데 전기를 너무 많이 쓰는 문제, 수요 측면도 같이 고려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16년 사이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 주요 선진국의 산업용 전기 사용량이 줄었지만, 한국은 41%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하루아침에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만큼 쓰는 것은 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한전 수익을 중립적으로 하되 소비왜곡은 고치고 가자는 것”이라며 한전의 어려운 재정 상태를 해결하려고 전기요금 체계를 바꾸려는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올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에 한전과 발전사들이 불요불급한 지출은 줄이는 비상경영을 하고 있고, 대략 2조5000억원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실적 전망을 얘기하는 것은 상장기업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사우디 원전사업에 대해서는 “당초보다 일정이 조금 늦어지긴 했는데 사우디가 내년 말까지는 한 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우디와 오래가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 전력사업 구상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상대방이 있으니 우리가 미리 정해놓기는 어렵고 때가 되면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