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시총…150조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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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 시총…150조원 줄어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0.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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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최근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150조원 넘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지난 26일 기준 811조28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의 968조290억원보다 156조7430억원(16.2%)이나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시총은 1888조5610억원에서 1579조5030억원으로 309조580억원(16.4%) 줄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 감소 규모가 전체 상장사 시총 감소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시총이 514조2920억원에서 433조1140억원으로 81조1780억원(15.8%)이나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시총이 367조870억원에서 293조6900억원으로 73조3970억원(20.0%) 감소했다.

현대차그룹도 시총이 102조2400억원에서 76조2000억원으로 26조400억원(25.5%) 줄었다. 이는 무엇보다 올 3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낸 현대차 시총이 40조7660억원에서 27조2710억원으로 13조4950억원(32.8%)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어 SK그룹도 시총이 10조2920억원(8.1%) 사라졌다. 계열사 중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SK하이닉스마저 시총이 6조9160억원(12.4%) 감소했다. LG그룹도 주력회사인 LG전자의 시총이 7조3480억원(42.4%) 준 것을 비롯해 LG화학과 LG, LG디스플레이 등의 시총이 감소한 데 따라 그룹 시총이 25조6620억원(23.8%) 줄었다.

이밖에 한화그룹 시총이 18조2760억원에서 11조8750억원으로 6조4010억원(35.0%) 줄어 10대 그룹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또 포스코그룹의 시총이 4조4660억원(12.7%) 줄었고 롯데그룹(2조4740억원), 농협그룹(5900억원), GS그룹(3030억원) 등도 감소했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은 시총이 16조3070억원에서 16조9700억원으로 6630억원(4.1%) 늘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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