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 완화 3년 만에 강남권 주택대출 10조원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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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완화 3년 만에 강남권 주택대출 10조원 풀려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10.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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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 의원 “규제 기조 유지해야 집값 안정 유도”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지난 2014년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완화된 이후 3년 만에 서울 강남권에 10조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이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에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의 60%를 넘는 규모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택담보대출(은행권)은 지난해 말 기준 111조7000억원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 71조3000억원 대비 40조4000억원이 늘었다.

강남구가 13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11조4000억원, 송파구 9조5000억원 순이다. 강남 3구가 서울지역 주택담보대출의 31.0%를 차지했다.

규모가 가장 작은 지역은 1조4000억원의 금천구로, 강남구의 10분의 1 수준이다. 강북(2조원)·중랑(2조4000억원)·도봉구(2조6000억원)와 거주 인구가 적은 종로(1조6000억원)·중구(1조7000억원)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윤경 의원은 “LTV 규제 완화가 투기적 수요에 불을 지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LTV 규제 기조를 강력하게 유지해야 집값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집값과 비교한 LTV는 서울지역이 평균 47.6%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시·도는 모두 50%를 넘고, 제주도는 60.0%에 달했다. 전국 평균 LTV는 5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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