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멈춘 서울 집값, 상승장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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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멈춘 서울 집값, 상승장 끝나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0.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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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값 둔화…강남 3구도 하락세 전환
전문가 “거래 위축되면서 약세 기조 이어질 것”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 규제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값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를 견인해온 강남 3구 아파트 값이 꺾이면서 향후 서울 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전주 대비 0.2%p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지난 8월 마지막주 0.57%의 최고 상승률을 보인 후 오름폭이 매주 축소되고 있다.

조성근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까다로워진 대출조건과 금리인상으로 매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공급주택의 부족을 해소할 만한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과 공급속도가 앞으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던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9·13 대책 발표 후 6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기준으로 서초구·강남구 아파트는 각각 0.02%씩 내렸고 송파구는 0.04% 하락한 것.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각각 14주, 18주, 1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 시장도 잠잠하다. 가격 역시 9·13 대책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움직임이 크지 않다. 송파구 잠실동 일대 리센츠, 트리지움 등 대단지 아파트 매물이 다소 늘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도 드물다.

박원갑 KB부동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규제 쇼크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대출 문턱이 높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있어, 거래가 위축되면서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접어들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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