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화주-선사, 수출입 화물 국적선 수송 확대 위해 ‘맞손’
상태바
국적화주-선사, 수출입 화물 국적선 수송 확대 위해 ‘맞손’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10.23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상생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이윤재 선주협회장 “동반성장 기대”
23일 개최된 ‘선화주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선주협회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국적화주와 선사가 상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선주협회는 23일 한국해운연합(KSP)과 현대글로비스, 판토스, 삼성SDS 등 국제 물류주선업체와 함께 ‘선화주 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국적화주는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을 확대하고, 국적선사는 효율적인 해상운송을 위한 신규 노선 개설과 국적화주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선사측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과 한국해운연합을 대표해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화주측에서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최원혁 판토스 대표이사 등 대형 국제물류주선업체의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이번 상생협약은 크게 3가지의 구체적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선화주 기업은 컨테이너 분야의 장기운송계약 등 장기 협력관계 정착을 위해 수출입 화물의 국적선 수송을 확대하고, 국적화주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선사는 효율적인 해상운송을 위해 신규 노선 개설과 서비스 공급망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화주는 신규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화물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선화주의 경우 계약의 이행이 곤란한 경우 최소 1개월 전에 상호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등 공정한 거래 관행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수출입 화물운송의 수탁자인 해운선사와 위탁자인 대형 국제물류주선업체 간에 최초로 맺어지는 협력의 약속으로, 국내 선화주 상생 다짐의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윤재 선주협회 회장은 “국적선사들이 해외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적선사의 적취율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우리 해운선사가 있어야 국내 수출입 화주들의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국내 선화주가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협약식을 개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선사와 화주 모두 일정부분 양보하고 상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렵게 이뤄진 만큼 선사와 화주간 신뢰를 공고히 하고 상생의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