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벙커, 장소에 따라 명칭과 쓰임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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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벙커, 장소에 따라 명칭과 쓰임새 달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0.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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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물 역할도 있지만 OB 막아주는 ‘착한 벙커’도 존재
벙커는 설치된 장소에 따라 명칭과 쓰임새가 다르다.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프장 벙커는 골퍼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고 샷을 방해하는 기능만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벙커는 설치된 장소에 따라 쓰임새도, 명칭도 다르다. OB를 막아주는 착한 벙커도 있다. 지면을 깊게 파고, 모래를 채워 넣었다고 다 같은 벙커가 아니라는 의미다.

가드 벙커.

가드 벙커는 그린 앞쪽에 형성돼 어프로치를 어떤 방향으로 보낼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샷의 부담을 느끼게 하는 무서운 장해물이다. 그린 앞쪽에 있어 페이스 벙커라고도 하는 데 코스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클러스터 벙커.

벙커를 무더기로 모아놓아 벙커 밭을 이룬 지역을 클러스터 벙커라고 한다. 클러스터 벙커는 잘 정리된 벙커를 모아 위험을 증폭시킨다. 실제로 이 벙커는 위협적이다. 한 번 빠지면 벙커에서 허우적대는 경우가 다반사다.

타깃 벙커.

타깃 벙커는 디렉셔널 벙커라고도 하는데 전장이 길거나 도그레그 홀처럼 방향을 파악할 수 없을 때 길잡이가 되어 준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보다 훨씬 먼 곳에 배치하기 때문에 웬만큼 멀리 치더라도 근처에 가기도 어렵다.

캐리 벙커.

드라이버 샷의 낙하지점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캐리 벙커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이 벙커를 향해 샷을 하면 좋은 위치에서 세컨드 샷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마추어 평균 비거리보다 훨씬 짧은 곳에 있다.

컬렉션 벙커.

페어웨이 사이드에 있는 컬렉션 벙커는 티 샷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티 샷에서 벙커에 빠졌다면 컬렉션 벙커가 제 역할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도그레그 홀 안쪽에 버티고 있어 볼이 홀을 벗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세이빙 벙커.

세이빙 벙커는 티 샷 때 위험지역을 알려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는 역할이다.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거나 해저드, 러프 속으로 향하는 것을 막아주는 다른 역할도 한다.

포트 벙커.

포트 벙커는 한번 빠지면 쉽게 탈출하기 힘들어 죽음의 벙커라고도 한다. 작고 둥글지만 깊게 패인 항아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 포트 벙커로 불리는 데 가파른 경사와 높은 벙커 턱 때문에 고난도의 벙커 샷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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