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구도심 새아파트 ‘랜드마크’로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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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울 구도심 새아파트 ‘랜드마크’로 날개 단다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10.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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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기 성남 등 구도심 새아파트 호가 상승
인천 주안·광주 경안동·중구 신당동 등 공급 ‘주목’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서울과 인천의 구도심에 새아파트가 공급되면서 다시금 신흥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주거지의 경우 교통환경이나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구도심은 이미 완성된 인프라가 갖춰진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구도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분양성적이 우수하고 시세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21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홍파동 돈의문1재정비촉진지구를 재개발한 ‘경희궁자이(2블록)’ 전용 59㎡는 올 3월 11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호가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서울 사대문 안에 2000여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서며 교남동 일대가 신흥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한데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을 받으면서 해당 단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위례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성남 구도심의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해 분양한 이후 최근 거래 금액이 크게 올랐다. 거래가 가능한 입주권은 전용 59㎡의 경우 2017년에는 5억3000만원 전후로 거래됐으나 올 들어서는 6억4500만원(9월, 6층)까지 거래됐다.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이 적었던 지역이라 수요가 많아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대에 14년 만에 공급된 단지(금융결제원 기준)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647가구 모집에 4만1024명이 몰리며 평균 63.41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교육 및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전주 도심지에 조성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 강북권의 노후 주거지역의 경우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장기간 진행되고 있고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라 사업진행이 순탄치 않아 경기도 일부 신도시에 비해 주택 가격이 낮게 형성될 만큼 주거지로 매력적이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이들 노후 주거지역은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이 완성단계에 이르고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로 이어지면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흥 주거타운으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도심 일대가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활력을 되찾고 상당한 인기를 누리면서 해당 지역에 공급을 앞둔 단지들이 주목을 끈다.

인천 일대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미추홀뉴타운(주안재정비촉진지구)은 인천지역 최대 도시재생사업지역으로 약 113만㎡ 면적에 약 2만3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오는 11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재정비촉진지구 내 도시개발 1구역에서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4층, 4개동, 총 864가구로 들어선다. 미추홀뉴타운 첫 분양이다.

금호건설은 10월 경기 광주시 경안동 일대에서 광주상설시장 정비사업으로 ‘광주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60~82㎡, 총 447가구로 구성된다. 광주상설시장 부지는 경안동 구도심 중심상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반도건설은 같은 달 서울 도심권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인 ‘신당 파인힐 하나·유보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중구 신당동 171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24~59㎡, 총 718가구 규모다. 단지 앞 왕십리로를 통해 종각을 비롯한 도심권 업무지구와 강남권 이동도 수월하다.

두산건설은 이달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재개발사업(7구역)으로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지상 24층 10개 동 총 90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56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광주 최대 도심 상권인 충장로도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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