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금 넘어졌다 좌절 말고, 다시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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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금 넘어졌다 좌절 말고, 다시 일어서라
  • 임준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본부장
  • 승인 2018.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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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본부장

[매일일보] 침체된 상권의 식당을 방문해 컨설팅 해주는 TV속 백종원씨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현재 여건에서 실패를 모면하여 성공적으로 제기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제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업환경, 메뉴설정, 레시피, 디자인, 위생 등 운영방법까지 어느 하나 빠짐이 없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과거에 좌절은 있었다.

20대 후반 성공 가도를 달리던 백 대표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다 외환위기로 17억원의 빚만 남기고 그야말로 쫄딱 망했다고 한다. 죽을 결심까지 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재기에 도전했다. 고난 끝에 그는 요식업 관련 브랜드만 11개, 국·내외 매장 수만 1,425개(국내 1345개, 해외 82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표가 되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 성공을 예고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작은 청년 창업가였던 그가 성공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던 계기는 직접 경험하고, 부딪치고, 연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소상공인 역시 이런 성공스토리를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재능, 열정, 노력 그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다만, 대부분이 생계형 자영업자인 그들에게 '실패 = 끝' 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소상공인의 성공은 비단 개인에게 도전을 독려한다고만 될 일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뿌리 깊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에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주고 설사 실패 하더라도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에 대한 제도개선 역시 필요하다. 이미 정부는 내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으로 재기지원을 위한 지원금을 올해 115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3.5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각종 지원대책을 위한 예산 중 가장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혹시라도 사업에 실패한 후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사회 안전망을 더 구축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가 필요한 대목이다. 통계적으로 아기가 걸음마에 성공하기 까지는 약 3천 번 이상 넘어짐이 있다고 알려 진다.

우리는 이미 어릴 때부터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넘어져 다친 상처가 아파 그대로 주저앉거나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픔을 멈추고 싶다면 지금 넘어졌다 좌절 말고, 다시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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