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시장 놓고 韓은 기업용, 中은 고객용 '주력'…원인은 낸드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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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시장 놓고 韓은 기업용, 中은 고객용 '주력'…원인은 낸드 부족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0.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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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서 중화권 기업의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집중한 사이 중국과 대만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일반 소비자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최근 업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의 SSD 제품 전 세계 출하량은 550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출하량 보다 3∼4%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제조업체별로 출하량 증감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WDC, 마이크론, 인텔 등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일반 소비자용 SSD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0%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들의 SSD 출하량은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 세계 전체 SSD 출하량 중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의 비중은 40%에 그친 반면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는 60%를 차지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이처럼 SSD 시장의 달라진 상황은 작년 상반기 나타난 낸드플래시 공급부족 사태가 하반기까지 이어진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PC 및 서버·데이터센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부문으로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B2C시장에서 영향력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B2C 시장에서 중화권 업체들의 영향력이 크게 늘어났다.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를 제외하면 반도체 모듈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출하량 기준 순위 4위에서 10위는 모두 중국 등 중화권 기업들이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반면, 대만 기업들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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