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시장 특집] 국민은행, 해외운용 ETF 투자 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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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시장 특집] 국민은행, 해외운용 ETF 투자 신탁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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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글로벌 투자 수요 반영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유언신탁, 후견신탁, 금전신탁 등 새로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신탁(信託)’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믿고 맡긴다’는 뜻을 가진 신탁은 은행들이 고객의 돈이나 부동산을 대신 맡아 운용·관리해주면서 수익을 돌려주고, 수수료 몫으로 연 0.1∼1%를 챙기는 방식이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은행권의 비(非)이자이익 창출 노력이 본격화 되는 데다 고령화 시대 고객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면서 신탁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15일 해외증시에 상장된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상품을 은행권 최초로 출시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국내 시장의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에 따라 고객들의 투자 니즈가 국내를 벗어나 유망한 해외시장으로 향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투자 수요를 반영했다. 

신상품 역외 ETF신탁은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범중화권 투자의 대표 인덱스로 통용되는 MSCI China 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기 위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증권사의 해외주식매매 위탁계좌가 없어도 은행 창구에서 역외ETF 투자가 가능하며 매매차익은 해외주식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역외ETF신탁 출시를 통해 고객들의 글로벌 시장 투자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달러로 투자하는 ELS를 비롯해 미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자문형신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남북 이산가족들을 위한 ‘KB 북녘가족愛 신탁’, 반려동물 금융상품인 ‘KB팻코노미신탁’, 장애인 자녀 부모 위한 ‘KB한울타리신탁’ 등 다양한 신탁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에서 해외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지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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